뮤지컬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 20년차 뮤덕의 추천 후기 좌석 예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성공할 수밖에 없는 강렬한 창작 뮤지컬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대중이 원하는 매력을 모두 쏟아부은 뮤지컬

" 위대한 생명창조의 역사가 시작된다. "
프랑켄슈타인은 익숙한 이름이다. 여러 시체를 기워 만든 괴물 프랑켄슈타인의 이미지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이 아닌 그를 창조해 낸 과학자의 이름이다. 여성작가 메리 셸리의 19세기 고전 공포 소설로, 생명체를 창조해 신의 영역을 넘보려 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시체를 모아 만들어낸 창조물(괴물)은 추악한 외관 속에 영혼을 가지고 있었다. 순수한 그는 인간들에게 다가가지만, 그의 모습을 본 이들은 그를 박해한다. 창조주인 프랑켄슈타인 박사에게 마저 버림받은 괴물의 마음속에는 분노와 복수의 감정만이 가득 차게 된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원작소설의 틀을 거의 그대로 가지고, 새로운 등장인물들을 추가하여 제작된 창작뮤지컬이다.

출처 NCC musical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줄거리 내용(좀 길다..)

<1막> 나폴레옹 전쟁에 휩싸인 유럽. 군의관 앙리는 아군과 적 가리지 않고 사람을 치료하고 있다. 빅터는 신체접합술의 달인인 앙리에게 자신의 연구를 도울것을 제안한다. 바로 시체를 이용해 죽지 않는 최강의 군인을 창조하는 것이다. 앙리는 빅터의 확고한 신념에 매료되어 이를 돕게 된다. 전쟁이 끝나고 고향에 돌아온 빅터. 약혼녀 줄리아와 누나 엘렌 외에는 그를 반기지 않는 분위기이다. 엘렌은 앙리에게 어릴 적 엄마를 살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동물의 시체로 기괴한 실험을 하던 빅터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외롭고 특별하고 어딘가 결여된, 어린 빅터의 이야기를 말이다. 빅터의 과거를 알게 된 앙리는 빅터를 더욱 깊게 이해하고 우정은 깊어진다.

빅터는 실험에 집착하고, 신선한 시체를 찾는데 혈안이 된다. 장의사를 통해 신선한 시체를 얻을 수 있게 되어 찾아가지만, 돈에 눈이 먼 장의사가 살인하여 만든 시체를 가져온 것을 알고 빅터는 분노한다. 결국 빅터는 장의사를 죽여버리고, 앙리는 빅터와 자신들의 실험을 위해 스스로 대신 누명을 쓰고 단두대에 오른다. 뒤늦게 앙리의 시체를 마주한 빅터는 그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앙리의 시체를 생명창조의 재료로 사용한다. 그러나 시체는 앙리가 아닌 존재로 깨어나게 되고 빅터는 그에게 총을 겨눈다.

<2막> 세상에 깨어나 자신의 존재를 의식하기도 전에, 창조주에게 조차 죽임을 당할뻔한 괴물. 빅터에게서 도망친 괴물은 세상을 떠돌다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순수한 괴물은 마을처녀 까뜨린에게 마음을 주고, 배신을 당한다. 인간들의 잔인함에 이용당하던 괴물은 자신의 존재에 의문을 갖는다. 살아있는 생명이지만 괴물로 여겨지는 자신의 존재에 분노만이 남게 되고, 이 분노는 창조주 빅터를 향하게 된다. 이윽고 몇년 뒤 빅터와 줄리아의 결혼식에 나타난 괴물. 빅터에게도 자신이 겪은 고통을 똑같이 느끼게 해 주리라 선포하는데...

출처 NCC musical_앙리의 시신을 갖고 실험실에 들어선 빅터 프랑켄슈타인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매력포인트 추천 이유

이 작품은 가장 성공한 창작뮤지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음산하고 신비로운 분위기, 강렬한 음악과 캐릭터. 마치 한국판 지킬앤하이드 같은 카리스마를 풍기는 작품이다. 인간의 이중성과 선함과 악함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것까지 닮아있다. 하지만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매력은 이를 넘어서 모든 캐릭터를 1인 2역으로 설정했다. 주인공 빅터를 비롯한 모든 주조연 캐릭터가 두 개의 역할을 연기하고 노래한다. 게다가 완전히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함으로 놀라움을 안겨준다. 예로, 앙리는 죽기 전에는 젠틀하고 반듯한 의사이지만 죽은 후에는 창조물인 괴물 역으로 본능을 따르는 짐승 같은 순수함, 그리고 슬픔과 분노에 잠식된 존재를 연기한다. 지킬앤하이드가 N명 존재하는 작품이라면 이해가 될는지 싶다.

출처 NCC musical_인간의 잔인함에 환멸을 느끼는 앙리

출처 NCC musical_빅터 앞에 나타나 자신이 겪은 일을 이야기 하는 괴물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후기 추천 이유 내돈내산 뮤지컬 실제 관람 후기(by.새파란이)

위에 말한 대로 캐릭터가 워낙 강렬하다 보니 역할에 따라 배우들의 연기가 바뀌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초연을 관람했을 때, 1인 2 역이라는 정보를 모르고 갔기 때문에 굉장히 놀랐다. 내가 알던 배우가 정말 색다른 2가지 역할을 연기해 신선하게 다가왔다. 또 놀라웠던 건 음악이었는데, 정말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렬한 고음을 지르는 넘버가 대부분이라 배우들이 쓰러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이다. 관객으로서는 대단한 가창력의 곡들이 연속으로 나오니 황홀하지만 말이다. 이 작품의 매력은 강렬함 속에 서정적인 감성이 흐르는 스토리도 한몫한다. 빅터와 괴물 자체가 기괴한 인물들이지만 이들의 미친 관계성과 순수한 악함에 연민을 느끼게 되는 작품이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좌석 추천 예매 꿀팁

국내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캐스팅되는 작품인 데다가, 그 배우들이 모두 2가지 역을 한 번에 연기하는 매력이 어마어마하다. 최대한 가까운 좌석을 추천한다. 이 연기들을 지켜보는 재미가 큰 작품이다. 어느 배우가 어떤 캐릭터로 1인 2역을 맡는지를 숙지하고 가면 이들의 연기변신을 바라보는 즐거움이 훨씬 배가 될 것이다. 배우마다 역할의 해석이 다 다른 데다가, 워낙 빅터와 앙리의 케미가 중요해 봐야 하는 배우 조합도 너무나 많다. 아마 회전문을 돌며 주머니를 탈탈 털리게 될 것이다. 2024년에는 무려 10주년 공연이 예정되어 있어, 캐스팅에 기대가 몰리고 있다. 처음 관람한다면 일단 적당한 가격의 좌석에서 한번 보고, 작품이 취향에 맞다면 좋은 좌석에서 새로운 캐스팅 조합을 경험하면 좋을 것 같다. 객석 1층 2층 3층 다 다른 배우 조합으로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1인 2역 참고* 빅터/자크(노예격투장 주인) 앙리/괴물, 줄리아/까뜨린느(노예격투장 하녀), 엘렌/에바(노예격투장 여주인) 등

출처 NCC musical_1인 2역의 매력. 따뜻한 빅터의 누나 엘렌으로 연기하다가 노예격투장의 잔인한 여주인 에바 역할로 변신해 상반된 연기를 보여주는 김지우 배우

 
또 다른 강렬한 뮤지컬을 원한다면? 이중성의 매력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 대해 알아보자
2023.05.25 - [감성공유기_뮤지컬 추천 후기] -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Jekyll &Hide) 20년 차 뮤덕의 뮤지컬 추천 후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Jekyll &Hide) 20년차 뮤덕의 뮤지컬 추천 후기